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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旅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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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761회 작성일 18-09-18 07:10

본문

여행(旅行)

 

나를 아는 이 없는 땅에

홀로 유람(游藍)을 하다보면

거미줄처럼 옭아매었던

끈적거리는 연분(緣分)을 벗어

날아다니는 새처럼 홀가분하다.

아는 이 하나 없으니

성명과 직분이 무슨 상관이랴

신분도 체면도 필요 없으니

무한(無限)한 자유인이다.

정형화된 머리 스타일에

목을 조이는 넥타이와

서양식 정장을 벗어버릴 때

규제와 속박에서 벗어난 감정은

만기 출소(出所)의 기쁨이다.

원초(原初)의 인간으로 돌아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으며

억제(抑制)해온 규범을 해제하고

원시 인간이 되고 싶다가도

경건(敬虔)이 체질화된 존재(存在)

내면(內面)의 자유를 거둬드리고

자신을 엄하게 통제(統制)한다.

신분을 아는 이 없지만

객관화 된 자아(自我)가 살피니

탕아(蕩兒)되는 순간

영원한 감옥(監獄)에 갇힐 것이기에

주어진 자유를 방종(放縱)치 않고

새로이 옷깃을 여민다.

양심이 허락지 않는 자유란

이 세상 어디에 없음을 느낀다.

그러나 제한 된 자유일지라도

여행은 행복의 절정(絶頂)이다.

2018.9.18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행을 할 때마다
느껴지는 일이지만
저도 새처럼 홀가분하고
자유인이 된 듯싶어져요.
어떤 삶이건 세상의 와전한 자유는
존재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법 안의 자유를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어쨌든 여행은 행복하지요
귀한 시 감상 잘 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가을이 곱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이 가을날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행 떠나기 전에 설렘도 좋고
자유로이 떠난 여행길의 풍경도 좋고
만나는 사람 먹게 되는 음식도
낯선 길에 방종이 아닌 자아 직시를 한다면
더 아름다운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행이란 어떤 틀에서 벗어나는것이라 새가 나는것처럼 자유롭겠습니다. 훌훌털고 눈치볼필요없으니 행복할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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