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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흥얼거리며 살아 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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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8회 작성일 26-04-11 08:45

본문

그냥 흥얼거리며 살아 보려고

 


    노장로 최홍종

 

온갖 꽃 피고 향기롭고 향긋하다

이 꽃 저 꽃 풀쩍풀쩍 날아다니면서 무작정 즐겁고

새들의 지저귐이 정말 기분 좋은 세상이 되었으니

다른 사람들 눈에 얼른 보기에

맛이 조금 변한 것 같고 조여진 나사못이 조금 풀어져

그런 모자란 서툰 대가리처럼 보이는

무턱대고 사는 머리가 되고 싶다

살얼음판 위를 걷고 사는 이 세상에서

뒤숭숭하여 머리가 지끈지끈한 이때에

그냥 우연히 들은 음악 한 소절을 흥얼거리고

가사를 딱히 몰라도 좋고

멜로디 찾고 음정 박자 찾을

이런 것 저런 것 찾을 겨를도 없이

내가 좋아 흥얼거리면 되는 일이지

뇌의 작용이 어떻게 되었는지

어려운 이론 좋은 말은 귀 기우리지 않고

귀에 딱 꽂히는 두 세 마디 만 족하다.

 

2026 4 / 11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 향기 란에 올려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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