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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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비
ㅡ 이 원 문 ㅡ
장마의 큰 비는 아니어도
굿은 비 가느란히 낙숫물 만들고
댑싸리에 맺힌 방울 하나 둘씩 떨어진다
그만 내렸으면 하는 마음에 하루 종일 내리는 비라 하니
마음 울적하니 앞마당이 내다 보아지고
끌고 늘린 지렁이의 흔적 어디로 갔는지
왕 두꺼비는 엉금엉금 어디로 가나
뒷곁 뽕나무 위 청개구리 울음 슬프도다
어이 저리도 길고 짧게 우는지
눈 못 떼고 바라보는 마당일까
추녀 끝 낙숫물에 그 세월 다 녹는다
텃밭에 녹두 참깨 꽃은 잘 있는지
그 싱싱하던 옥수수 잎 때맞춤에 허물어져 가고
검게 끄을린 녹두 꼬투리 무엇을 영글리나
세월아 낙숫물아 두꺼비 한번 찾아 보렴
너희 시간 읽는 동안 보이질 않는구나
날 저물어 어둡기 전에 어서 찾아 보렴
어둠에 가리면 너희들도 안 보일 것이니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올해 긴 가뭄과 폭염 속에
채소 들깨 타고 호박도 폭염에 떨어졌지만
몇 개 과일과 참깨 농사는 그래도
잘 된 것 같아 다행입니다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