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와 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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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와 시는
노장로 최홍종
어렵사리 타협하여 긴 투쟁의 소산물로
살림을 차린, 겉보다는 내밀한 오래된
그러나 신접 세간 살림집을 차린 구닥다리 중년부부다
이해와 수긍이 안 되고 납득이 어렵고
그러나 투정부리기 좋은 것이 이것저것 따져
거의 흡사하고 더 이상 뭉그적거릴 힘이 없고
떼를 쓰고 거부하지만 옆에 찰싹 붙어
지배하고 몽롱하게 하니 어쩌지도 못 허고
하루 종일 지치고 힘들게 혼인신고도 하고
나중에는 어렵사리 출생신고도 꼭 할 거다.
으레 이 둘은 타고나기로 씨름하고 다툰다.
분이 반쯤 풀리나하고 짐작은 시큰 둥 해 보지만
사실 거짓말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짠 내를 풍긴다.
시의 씨앗이 염전에서 잉태하여 싹을 틔운 연유다.
염부의 신발은 시속에 살기위해 전혀 짜다
등 뒤에 하얀 소금이 엉기고
해녀가 낚아채어 망태기에 쏟는다.
그래서 죽었고 또 새로 태어난다고 한다.
2025 8 / 29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긴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지만
달력 상으론 내일이 마지막 여름이고
어느새 매미 소리보다
귀뚜라미 소리가 가깝게 들리는 아침입니다
행복한 주말 맞이하시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