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등(背)에서 세상을 배웁니다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어머니의 등(背)에서 세상을 배웁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45회 작성일 25-08-29 13:59

본문

어머니의 등(背)에서 세상을 배웁니다


-박종영-


처서 지나고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마늘씨를 다듬는 어머니의 작고 초라한

등을 한참동안 바라보았습니다.

자식 넷을 키워낸 서럽고 힘겨운 

삶의 무게를 이겨내며 한평생 지켜온

하늘 같이 은혜로운 등임을 알았습니다.

누구나 마주 보면 얼굴이 말을 건네고

눈빛으로 사랑을 전하고, 표정으로 마음을 드러내며,

목소리로 정을 나누는 것이 생각의 나눔이라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등은 침묵으로 모든 것을 기대게 하며

다독이고 참아낸 인고의 세월을 보여줍니다.

눈을 크게 뜨고 찬찬히 등을 살피면

나이테처럼 겹겹이 묻어 나오는 아픈 사연들,

버거웠던 삶의 무게, 기쁨으로 충만했던 빛나던 시절,

돌탑처럼 쌓아 올린 엄한 세월이 층계를 이루며

살아감을 훈육하는 외로운 어머니의 등(背)입니다.   

살아있음으로 어머니의 등을 바라보는 행운은

그 등에 삶을 기대며 성장한 세월을 헤아리는 시간,

삶의 애환은 등에도 깃들어 있다고 했습니다.  

어머니의 등으로 흐르는 세월을 등한시한 후회가

눈시울을 뜨겁게 적시고 있습니다.

하루에만 이고 지고 수 많은 시간을 견뎌낸 야윈 등짝,

묵묵히 걸어가는 뒷모습에서 놓쳐버린 수많은

사랑과 그리움이 서럽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말이 없어 더 진실하고, 소리가 없어 더 뭉클한

이야기가 빛나고 있습니다.

해 질 녘 하루의 품을 마치고 귀가하는 

피곤한 노동의 수고로 옹이가 박힌, 

어머니의 등(背)에서 진솔하게 살아갈 세상을 배웁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7,340건 50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4890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9 08-30
24889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3 08-30
24888
천둥 번개 댓글+ 2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6 08-30
24887 박의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3 08-30
24886
댓글+ 2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1 08-30
24885
머리의 길 댓글+ 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1 08-30
24884
계절의 마음 댓글+ 1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8 08-29
열람중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6 08-29
24882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6 08-29
24881
물려받기 댓글+ 2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 08-29
24880 박의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7 08-29
24879
더위와 시는 댓글+ 1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8 08-29
24878
미련 댓글+ 2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6 08-29
24877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8 08-29
24876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4 08-29
24875
인생 길 댓글+ 3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3 08-28
24874
눈치보기 댓글+ 2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4 08-28
24873
애호박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9 08-28
24872
당시 한편 댓글+ 4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8 08-28
24871
삶의 계절 댓글+ 1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9 08-28
24870
여닫는 소리 댓글+ 1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9 08-28
24869 박의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2 08-28
24868
한송이 꽃 댓글+ 4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7 08-28
24867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8 08-28
24866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6 08-27
24865
어둠의 길 댓글+ 2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9 08-27
24864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2 08-27
24863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 08-27
24862
근 심 댓글+ 1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 08-27
24861 박의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4 08-27
24860
댓글+ 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3 08-27
24859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5 08-27
24858
변화 댓글+ 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6 08-26
24857
개혁은 댓글+ 4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9 08-26
24856
다시 출발 댓글+ 6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1 08-26
24855
고향의 비 댓글+ 1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8 08-26
24854
가짜 별 댓글+ 4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3 08-26
24853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9 08-26
24852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7 08-26
24851 박의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8 08-26
24850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0 08-26
24849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3 08-26
24848
효 사상 댓글+ 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9 08-25
24847
천재지변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4 08-25
24846
감사 댓글+ 3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7 08-25
24845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1 08-25
24844
그날을 위해 댓글+ 3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1 08-25
24843
새 날 댓글+ 3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5 08-25
24842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3 08-25
24841
박꽃 댓글+ 1
박우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5 08-2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