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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074회 작성일 18-07-07 10:13

본문

여름비

 

바람과 함께 비는 그치지 않는다.

횡으로 내리는 비에 우산이 무색하다.

빗물은 처음 와본 도시에 흔적을 남기고

축축한 습기로 유령처럼 떠돈다.

길손에 밟힌 빗물은 신음도 없이

자기 길을 찾아 굵게 흐른다.

귀에 익은 노래가 들린다.

어릴 적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저음이다.

툇마루에 앉아 낙숫물을 바라보며

햇 강냉이 먹던 내가 보인다.

사라지지 않는 빗소리는

오래된 추억들을 몽땅 불러오고

잔뼈가 굵은 마을로 마음은 뛰어간다.

사람들은 색색의 우산을 들고

질척거리는 빗물을 밟으며 걷는다.

빗소리를 듣는 사람들마다

나와 똑같은 추억에 빠져있을까?

우산을 든 여인의 앞길을

갑자기 불어 온 바람이 가로막는다.

당황한 여인은 어쩔 줄 몰라 한다.

바람줄기에 섞여 내리는 비는

추억이 아니라 현실이란 것을 깨닫는다.

감상에 빠졌던 자신을 후회한다.

비는 더욱 세차게 프라다나스를 공격한다.

2018.7.7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름비로 고향으로 떠나 셨습니다.
어릴 때 낙숫물을 바라보는 추억
귀에 익은 물소리 햇 강냉이 먹던 일로
잔뼈가 굵은 마을로 달려가는
제가 잘 못 감상하는 듯 보이지만
낭만적인 추억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귀한 시에 머물며 감상 잘 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이 가득한 휴일 되시길 기원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름비에 지난 추억을 더듬어보게 되지만 잠시 감상에 빠진 자신을 발견하게되고 재빨리 현실의 모습으로 돌아오나 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바람 몰아치는 날씨 앞엔
속수무책 흠뻑 온몸 젖게 됩니다
때로는 시원하게 내리고
때로는 무더위 느끼게 하는 여름비
오늘은 마음 푸르게 노래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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