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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넘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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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白民이학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509회 작성일 18-07-01 20:03

본문

보릿고개 넘던 시절

 

 

                白民  이학주

 

긴 겨울 싸늘한 냉골에 누워 

새우잠 주무시던 우리 어머니

파릇파릇 4월이 새순 돋으면

산나물 캐다 장에 내다 팔아

보리쌀 몇 됫박 사서이고 오시어

가파튼 보릿고개 헐떡헐떡 넘기셨지

 

저녁 밥상에

풋나물 뜯어 끓인 멀건 보리죽

철부지  5남매 삥 둘러앉아

걸신들린 듯 퍼먹는 모습 보시고

어머니 눈은 촉촉이 젖으셨지

 

해마다  잔인한 달 4월이 오면

몹시도 생각나는 울 어머니

보리 흉년이라도 드는 해면

초근목피로 목숨 잇던 그 시절이 

지금도 밤이면 춘궁기 한숨짓는 소리

귓전에 환청(幻聽)으로 들려옵니다.

 

2018.0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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