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견새
페이지 정보
작성자본문
두견새
산마루에서
두견새 슬피 울던 날
남편 잃은 아낙네는
비탈길을 돌아 울면서 떠났다.
맨손으로 눈물을 훔치며
어린 나는 생전 처음 슬프게 울었다.
전사한 형보다 친정으로 돌아가는
형수가 더 불쌍했다.
형수가 가꾼 화단에
분홍빛 배추국화 곱게 필 때에
새끼줄 울타리를 붙잡고
또 한 번 많이 울었다.
여름 장마 비가
함석지붕을 세차게 때리던 날
나를 업어주던 형수 생각에
빗물만큼 눈물을 쏟았다.
여름을 보낸 두견새가
본국으로 돌아가던 구월에
노랗게 곪은 보름달을 쳐다보며
그리운 생각에 두견새처럼 또 울었다.
2018.6.24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오래 된 지난 날 생각이 그리움으로 떠오름니다.
두견새란 말만 들어도 정 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지금은 그리 들어버기 어려운 두견새 새 이름입니다.
시인님도 그리운 생각이떠 오르셨네요.
오늘 주일 늦게 두견새를 만나고 갑니다.
귀한 시에 머물며 감상 잘 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이 가득한 주일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요즘에 전쟁의 고통 겪거나 생각하지 않고
너무 쉽게 평화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 구속하지 말고 여유를 갖고 사노라면
날마다 새로운 날을 맞이하듯
남은 유월도 행복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두견새 두견화 아름다운 우리 고향이지요
박인걸 시인님 오늘이 6 25 입니다
우리 잊지 맙시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형님께서 먼저 고인이 되셨군요
참으로 마음이 아프셨겠습니다
그리고 떠나가는 형수님께선
얼마나 슬프셨을까요
애잔한 글 감사히 감상합니다
오늘이 한국전쟁 68 주년 되는 날입니다
우리는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즐거운 오후 되십시오.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