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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견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051회 작성일 18-06-24 08:14

본문

두견새

 

산마루에서

두견새 슬피 울던 날

남편 잃은 아낙네는

비탈길을 돌아 울면서 떠났다.

 

맨손으로 눈물을 훔치며

어린 나는 생전 처음 슬프게 울었다.

전사한 형보다 친정으로 돌아가는

형수가 더 불쌍했다.

 

형수가 가꾼 화단에

분홍빛 배추국화 곱게 필 때에

새끼줄 울타리를 붙잡고

또 한 번 많이 울었다.

 

여름 장마 비가

함석지붕을 세차게 때리던 날

나를 업어주던 형수 생각에

빗물만큼 눈물을 쏟았다.

 

여름을 보낸 두견새가

본국으로 돌아가던 구월에

노랗게 곪은 보름달을 쳐다보며

그리운 생각에 두견새처럼 또 울었다.

2018.6.24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래 된 지난 날 생각이 그리움으로 떠오름니다.
두견새란 말만 들어도 정 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지금은 그리 들어버기 어려운 두견새 새 이름입니다.
시인님도 그리운 생각이떠 오르셨네요.
오늘  주일 늦게 두견새를 만나고 갑니다.
귀한 시에 머물며 감상 잘 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이 가득한 주일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에 전쟁의 고통 겪거나 생각하지 않고
너무 쉽게 평화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 구속하지 말고 여유를 갖고 사노라면
날마다 새로운 날을 맞이하듯
남은 유월도 행복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형님께서 먼저 고인이 되셨군요
참으로 마음이 아프셨겠습니다
그리고 떠나가는 형수님께선
얼마나 슬프셨을까요
애잔한 글 감사히 감상합니다
오늘이 한국전쟁 68 주년 되는 날입니다
우리는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즐거운 오후 되십시오.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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