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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탄 지하철 4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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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白民이학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329회 작성일 18-06-03 16:11

본문

거꾸로 탄 지하철 4호선

 

                白民  이학주

 

 

연말 송년 모임 다녀오는 길

환승역 지하철 충무로역에서

4호선 오이도행 탄다는 것이

몽롱한 발걸음 긴가민가하다가

당고개로 가는 차에 올랐다

 

역행의 질주인 줄도 모르고

노인 대접 받아 앉은 좌석에서

사르르 잠이 들었던가

 

누군가 흔들어 깨우는 바람에

내려보니 종착역 당고개

하얀 머리가 깜박 "아차!"한다

 

거꾸로 탄 지하철 4호선

되돌아 갈아타는데

머리는 발 보고 "바보 바보"놀리고

발은 머리 보고"병신 병신"꾸짖는다

 

내 살아온 인생이 그러하듯

엄벙덤벙 지내다가

대충대충 살다가

내 영혼이 나를 지배 못 하고

몸은 몸대로 따로 놀고

생각은 생각대로 따로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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