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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온 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872회 작성일 18-06-08 17:53

본문

멀리 온 길

 

내가 온 길은 닦은 길이 아니다

어느 곳으로 가는 路程이다.

지금 와 뒤돌아보니

참 멀리 왔다는 생각이 든다.

서로 가기 싫어하는 길을

선택하여 걷는 일은 고독하다

처음 이 길에 접어들었을 때

사람들은 근심스런 표정으로 쳐다보았고

어떤 이는 가시밭길이라며

혀를 끌끌 차기도하였다.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것은

대단한 용기이며 모험이다.

모험은 위험이 뒤따르나

즐거움과 행복도 따라 온다.

걷지 않은 사람과 가지 않은 이들은

가질 수 없는 선물이다.

이 길로 걸어 온 것을 난 후회하지 않는다.

도리어 자랑스럽게 여긴다.

이 길은 내가 걷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 손에 이끌리어 온 길이어서다.

자애로운 그 손을 거절 할 수 없어서

살며시 잡고 따라온 길이다.

험곡을 지나올 때 안아 주었고

가파른 길을 오를 때 밀어주었으며

벼랑길을 지날 때는 업어 주었다.

뒤돌아보니 감사하고

먼 앞을 내다보니 더 감사하다.

맞잡은 손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내 손을 놔주지 않아 올 수 있었다.

아직도 갈 길은 멀기만 하다.

가는 사람만 있을 뿐

뒤돌아 오는 이 한 명도 없다.

이 길 끝에 무엇이 있기에

돌아오는 이 하나도 없을까

앞으로 가야할 길에는 또 무엇이 있을까

꽃잎이 바람에 진다.

태양은 서산에 걸터앉았고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

내가 걷는 길에 또 하루가 저문다.

2018.6.8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군가에게 이끌리어온길, 멀고도 험한길이지만 후회하지않는다 하시니 힘들지만 영적 기쁨이 가득한 삶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끝나지않은 여정 힘들어도 힘들지않고 후회없으신 길이라 봅니다.

호월 안행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잎이 바람에 지고
서산의 해는 지려하고
우리의 인생 로정도
하루의 해처럼 지고 있겠습니다.
박인걸 시인님
멀리 온 길 돌아보게 하는 아름다운 글에 무물고 갑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뒤돌아보니
참 멀리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편탄치 않는 길이었습니다.
두벅두벅 여기까지 왔지요.
뒤돌아봐야
감사 뿐이고
앞을 내다보니
감사할것 뿐인 인생입니다.
그렇다고 저도 걸어 온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귀한 시에 머물며 저를 생각하게 되어
저를 돌아 보면서 감상 잘 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이 가득한
남은 유월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원기 시인님
안행덕 시인님
이원문 시인님
김덕성 시인님
우리 모두 길 가는 나그네들인데
문학을 하는 이웃들이 이 길에 함께 동행하니
외롭지 않습니다.
서로가 먼 길을 가면서 길 벗이 되어 줄 때
위로와 힘이 되니 참 감사합니다.
주말입니다. 행복한 시간들 엮어 가시기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때로는 남들 따라 가는 길도 있고
때로는 혼자 길을 만들며 가는 게 바로
인생길이지 싶습니다
지나오면 아쉬지만 앞으로 가야 하는 길 남아
오늘도 여행을 떠나듯 하루를 맞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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