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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를 걷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권정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519회 작성일 18-06-09 12:58

본문

호숫가를 걷는다

 

               권정순

 

 

내가 어릴 때 불던 바람

만나고 싶다

내가 어릴 때 불던 바람은

수줍게 안부를 물어왔다

 

거친 바람도

잔잔한 바람도

가죽나무랑

싸리문을 그냥 넘어 드는 법 없이 정겨웠다

 

마당에 자리 잡은 바람과

몸 인사 기본이고

토방까지 오르려면

흙먼지까지 보듬는 사랑으로 다가왔다

 

툇마루에 잠시 머무르려면

그리해야 함이었다는 바람이

내가 어릴 때 불던 바람이

지금 나를 목마르게 그립게 하는 거다

 

마루에 머물던 바람

그 정겨움을 어디서 찾을까

마당을 맴돌며 자숙하던

바람, 그 바람을 어디서 마주할까

 

오호

나는 지금

바람, 바람, 바람

어릴 때 불던 바람을 부르며 호숫가를 걷는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귀한 시 호수가를 걷는다에 머물며
제도 어릴 때 불던 바람 만나면서
감상 잘 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이 가득한 주말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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