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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꾼과 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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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돌바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02회 작성일 18-05-23 22:17

본문

나무꾼과 찬밥 박해영


선녀가

외딴 오두막에서

나무꾼과 아이를 낳고

사람처럼 살아낸 것은

날개를 되찾기 위한

계교에 지나지 않았다

이 연출된 행복에

속아넘어간 나무꾼이

날개옷을 내준 것이

바로 패착이었다

자식은 핏줄이니까

안고 하늘로 올라갔지만

아이가 하나뿐이었고

날개옷을 훔친 장본인이

나무꾼이 아니었다 해도

남은 한 손에 남편 손을 잡고

올라갔을 지는 미지수이다

예나 지금이나

남편은 처치곤란의

찬밥인 경우가 더러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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