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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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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셀레김정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652회 작성일 18-04-06 19:00

본문

외로운 날에/셀레김정선



허한 바람이 

아리도록 가슴을 스친다

어딘지 조차 알 수 없는

사방이 막힌 공간에 나 홀로 서 있다

출입구도 보이지 않는 

어둡고 축축한 이곳

내 숨통을 아프게 조여온다


분명 나는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는데

그 이름이 무엇인지

내 외침은 어디선가 산산이 부서져 내려

음침한 적막과 

고요만이 내 주위에서 맴돌고 있다


외로움의 절정

그것은 날 장님으로 만들고

벙어리로 만들고

햇살 고운 봄날의 오후를 

차가운 냉기가 가슴을 후벼 파는

겨울밤으로 바꾸어 놓는다


오늘 하루만

이렇게 외로워하자

동여맨 그리움들 모두 풀어버리고

깊은 적막도 

흙빛 어둠도

오늘 하루만 두 눈 꼭 감은 채 감수하자


그리고 내일은

외로워하지 말자

그리워하지 말자

차가운 눈 뭉치를 뚫고 솟아난 

푸른 수선화 잎에 반사되는 햇살처럼

싱그러운 내일만 생각하도록 하자.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셀레시인님 우리에겐 내일이 있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잠깐 꾼 꿈이라 생각하셔요
이 좋은 봄 날에 신이 우리에게 주신 큰 선물 내일이 있지요
늘 강건 하셔요 안부 드리고 갑니다 날씨가 다시 춥습니다 여기는

셀레김정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셀레김정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엊그제만해도 초여름 날씨라 들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추워졌다는군요
찬바람 들지않게 새벽기도 다니실때 따스하게 입으시길 바랍니다
늘 시인님의 따스한 안부에 제 마음도 따스해집니다
오늘도 행복하고 건강한 날 되시길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찬란하도록 눈부신 봄꽃은 설렘도 주지만
지는 꽃잎은 서운함도 주듯
외로움 또한 그리움처럼 문득 찾아오지 싶습니다
활짝 피어난 벚꽃의 미소처럼
행복 가득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셀레김정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셀레김정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날씨탓에 벌써부터 벚꽃이 질 걱정들을 하더군요
이런 봄날의 변덕처럼 제마음도 변덕스럽습니다
또다시 주말이네요
안국훈시인님께서도 마음만은 화창한 주말 보내시길 바라며
안부 놓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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