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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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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안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08회 작성일 18-04-02 09:35

본문

고비*/김안로

 

젖은 영혼이 인연을 봉분처럼 덮고 마른 계절로 내달리다

다다른 고비, 에 풀씨 하나로 뿌리내리고 새살 돋아 겨우

허물 하나 가렸네. 곰내 나는 다락방이면 어떠랴!

맘 두어 편한 곳, 자리 잡으면 거기 새어든 햇살은 언제고

꼭 곱으로 갚을 것. 척박한 땅에 드문드문 소낙비 내려,

멀리 지평선 넘어 쌍무지개 설 때 묵은 한() , ,

빨래처럼 걸어놓고 허허 소리 내어 웃다가 바람 부는 사막

한 가운데 언제 시들지 모를 그래도 뿌리는 깊어흙내

없는 사막풀(혹 독풀은 아닐까), 이마에 입 맞춘 기억.

 

2005.01

*고비: 몽골로 자갈모래 砂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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