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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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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44회 작성일 25-08-13 20:13

본문

가을 여백


이남일


잊었다고 오지 않던가.

때가 되면

올 것은 오고야 만다.

 

가을이 온다.

백지 위에 점 하나 찍듯이

가면 오고 오면 또 가겠지

 

완벽한 것이 어디 있으랴.

오는 대로 맞이하고

가는 대로 보낼 일이다.

 

세월이 가면 사람도 간다.

멀어지는 종소리처럼

천천히 비어가는 가을은

 

낙엽지는 나뭇가지에

여백을 남긴 채

내일의 그리움을 찾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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