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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序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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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199회 작성일 18-03-12 01:52

본문

서시序詩 



작은 보람이라도 느낄 수 있다면 
더욱 방장한 청춘을 고수하고 
극한과 대면하더라도 
삶을 잡고 손톱이 빠져라 
버둥거리겠습니다 
언제 바닥이 드러나 
곡예를 할지 모르지만 
불타오르는 혈담을 믿고 
낡은 고가의 단청에 
조금씩 칠을 입혀가겠습니다 
그러다 
꿈 잃은 대지에 물 뿌려 
소생의 기쁨을 엿보고 
고요한 호수에 돌을 던져 
퍼지는 파문의 형태도 
잘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불멸의 심혼을 바쳐 
사랑하고 흠앙하며 
불어나는 수확을 다시 풀어 
아담한 내 심전에 고이 심으렵니다 
(1974) 



2009년 06월 16일 국토해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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