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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온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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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白民이학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660회 작성일 18-02-27 19:10

본문

봄이 온다 해도

 

 

             白民  이 학 주

 

 

봄이 온다는 소문은 무성한데

아직 봄은 내곁에 오지않았습니다

 

 

집집마다 대문에 입춘대길(立春大吉)

청사초롱 걸어놓고

봄을 기다리지만

봄은 아직 먼 곳에서 서성입니다

 

봄이 그립지만 나는 오는 봄이 두렵습니다

내게 찾아온 봄은 길게 머물지 못하고

순금 나비가 되어

곧 날아갈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나의 봄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둥지가 내겐 없습니다

 

 

옹색한 살림살이

봄이 생활 할 수 있는 집 한칸 없는 나는

봄의 마음을 붙잡아 둘

아름다운 노래도 부를 줄 모릅니다

 

봄은 잠시 내집에 들렀다가

곧바로 잘사는 이웃에서

뜨거운 열정으로 데려갈 것이고

 

 

그날 나는

봄 솟는 산에 짝 잃은 숫노루처럼

꺼익꺼익 

하늘 쳐다보고 슬피 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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