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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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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152회 작성일 18-02-09 22:35

본문

별의 몰락 



언제부턴가 밤하늘도 골머리를 앓게 되었어. 
능수능란한 마법사들이 안드로메다까지 파고들어 
조각조각 헐값에 떠넘기기 시작했던 거야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밤새 뒤적거리던 바람에 손독이 올라 
빠알갛게 수줍어 잠 못 들던 그런 별들을 
더 이상 찾을 수 없게 된 거야 
팔아먹기 쉬운 그럴싸한 성좌부터 주르르 
똘똘한 자들끼리 붙어먹었던 거야 
심지어는 태양계 행성도 퇴출시키더라고. 
희미한 살별은 그야말로 별것이 아니라는 거지 
세상을 떠나면 갈 곳도 시나브로 줄어든 거야 
천국은 만원이고 묻힐 땅도 변변치 않고 
순일한 별이 되기는 더더욱 어려워져서 
시시한 한 줌 재가 되는 것이 도리어 속편한 
그런 세상이 되어버린 거야 



고양문학.2007.2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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