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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지랑 날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계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740회 작성일 18-01-25 10:07

본문

 

애지랑 날에 / 김 계반

 

 

땅거미가 엉기기 시작하는 즈음

멀리 떠나 있을 때면 불현듯 집 생각나는 때

 

배고프던 시절 그맘때 손님이 찾아들면

저녁상 차리던 손 앞치마에 닦으면서 대뜸,

애지랑 날에 웬일이냐고

숟가락 하나 더 얹을 걱정이 앞서는 반색 이었다

      

요기요, 어서 오세요, 맛있게 드세요

덜 끝낸 일과처럼 식당으로 편의점으로 향하는 세상의 저녁에

애지랑 날은 없다

 

애지랑 날에는 남의 집 방문을 삼가라 엄하시던 웃어른들

그 어른 그 말 지금은 찾을 수 없으니

호옥, 저승 갈 때 부장품으로 가져 가셨는지 모르겠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애지랑 날 참 오랜만에 들어 보는 소리입니다
날씨가 엄청 춥습니다 건강 조심 하셔요 김계반 시인님

김계반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계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애틋하고도 아름다운~ 말인 것 같아서요.
추운 날씨에도 여전히 씩씩하시지요?
날마다 좋은 날 되세요. 하영순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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