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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720회 작성일 18-01-06 17:31

본문

눈 내리는 밤 / 최홍윤

 

동구밖엔

희미한 가로등 불빛,

목화송이 소복 소복히 내리고

뒤뜰 댓 닢도 소곤 소곤거린다.

 

이런 눈쯤이야

살면서 두고두고 보아 왔는데

마음 설레이는

투박한 손은 곳간에 가 하얀 분 곳감을 내 오고

또 하나의 고운 손은 눈이 소복한 장독대에 가

동치미 한 사발 퍼 온다

 

세월을 뒤집는

동짓달 그믐 밤 깊어먄 가는 데

고요히 잠든 산과 들녁

아랫말 윗말 길 다 끊겨도

하이얀 얼음장 밑에 흐르는 물소리

초랑, 초랑하다

 

이왕에 내리는 눈이라면

한 사흘 내려 아이들 눈싸움이나 하라지.....뭐

이 밤에는 내 생에 다시 못 올 추억

새하얀 밤을 지세우고,

 

돌아 오는 길

도심의 골목에는

주먹눈으로 눈싸움 하는

까르르 웃는  아이들의 웃음 소리로

모처럼, 동네 골목이 환해 지면은  

이 세상 무척이나 조으켔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솜 따다가 우릿임  옷 소매에 넣어 드리고 싶습니다
눈 오는 날은 온 세상이 깨끗해서 좋더이다
최홍윤 시인님

최홍윤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 해 복 듬뿍 받으세요. 하영순 시인님 !
늦은 인사에 양해 바랍니다. 늘 건안하시옵고
즐겁고, 미소가 가슴을 채우는 나날이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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