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버린 눈물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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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버린 눈물샘
白民 이학주
내 감정이 극도로 메말랐나 봅니다
어렸을 때 친구들과 싸우고
분에 못 이겨
곧잘 울음보를 터뜨려서
내 별명이 울보였는데
근래 들어 울어본 적이 없습니다
감동적인 일을 겪거나
슬픈 일을 당하더라도
엉엉 울며 눈물을 흘린 적이 없습니다
울 아버지 울 어머니
일찍 돌아가셨을 때도
나는 눈물이 나질 않았습니다
가슴이 답답할 때
몹시 속이 상할 때
펑펑 눈물을 쏟으며
목놓아 울고 나면
가슴속이 후련할 텐데
세월이 내 눈물샘을 막아버렸는지
도무지 눈물이 나질 않습니다.
2018. 01.07.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눈물 흘린 적이 없다는 것 삶이 순탄하다는 증거입니다
늘 건강 하셔요
이학주 시인님 좋은 아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