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문동(杜門洞)-왕버들나무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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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문동(杜門洞)-왐버들나무를 보다
박찬일
처음부터는 아니었을거야.
강 한가운데 왕버드나무
얼마나 힘들었을까?
뿌리 내리기 힘들었고
뿌리 썩음에 힘들었고
외로워서 힘들었을거야.
「경쟁하지 않으련다.」
「생을 다하는 순간까지 내 의지 꺽지 못하리라.」
옹골차게 다짐해온 세월.
개중에 생을 다한 나무,
죽어서도 물 속에 버티었구나.
속으로 속으로
파고들어 넓힌 속내의 넉넉함이
이제사 진정 자애로와졌으니
누군가의 덕(德)을 파먹고 사는
겁없는 잉어떼 느리게 거닐고
햇살 들어와
산그림자 헤엄치는 놀이터가 되었나니.
네 얼굴이 참 맑다.
두문동(杜門洞)- 고고함인양
2018.1.1.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왕에게도 경쟁자가 있었구나 싶네요
꿋꿋하게 지켜온 왕좌
물론 외로웠겠지요
여태 왕으로 남은 나무이니...
두문동이 문득 두문불출처럼 비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童心初박찬일님의 댓글의 댓글
왜 아니었겠어요.
두문동, 두문불출, 고려말 입조를 거부한 70인 유사들을 불태워 죽인 태종 이방원의 폭거,진시황의 갱유475인,
수양산 고사리 사연을 남긴 백이 숙제,
시 정신에서 중요한 요소 하나가 뜻과 덕 아니겠어요?^^
고맙습니다.김태운님(__)
안국훈님의 댓글
물 한가운데 우뚝 자리한
왕버들나무 보노라면
그 숱한 사연이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이 하시어
뜻하시는 소망 이루시길 빕니다~^^
童心初박찬일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안국훈님. 님도 꼭 올해는 멋진 결과를 기대합니다.(__)
하영순님의 댓글
버드나무는 가끔 물속에서 서식 하지요 박찬일 시인님
좋은 시게 머물다 갑니다
童心初박찬일님의 댓글의 댓글
네. 주산진,왕버드나무,의미를 담아 보았지요,하영순님.고맙습니다.(__)
백원기님의 댓글
생을 다하는 순간까지 내 의지 꺽지 못하리라는 각오로 추운 강가운데서 의연하게 서있나봅니다.
童心初박찬일님의 댓글의 댓글
네.그리 읽고 그리 새깁니다. 고맙습니다.(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