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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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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10회 작성일 17-11-06 13:06

본문

숫돌
 
김부회

제 몸 닳는 줄도 모르고
갈고 또 갈고
 
무뎌질 때마다
쓱쓱
날 시퍼렇게 세워주다 움푹 팬 몸
 
다 쓴 빨랫비누처럼 얇아진 허리에
여전히, 무딘 등짝
말없이 갈아주다
 
“물 한잔이면 됐다”
 
수돗가 한쪽 구석에 오도카니
부서질 듯
아버지

*계간 시와 산문 겨울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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