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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어른이 세상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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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67회 작성일 25-07-29 16:06

본문

아침 어른이 세상을 보고

 

노장로 최홍종

 

울창한 높다란 나무들이 근엄하게 숨 쉬는 모습도

공원의 아침 맑은 공기는 청아하고 세련되어

주위를 깔끔하게 압도하여 어깨를 살며시

지그시 누르는 무게가 가득 느껴진다.

 

아무도 덤벼들기도 고요를 깰 엄두를 내지 못한다.

마치 엄하신 어른아래 잘 배워 모두가 다 얌전하여

누가 감히 나서서 한마디하고

어른 형세를 하려다가 얄궂은 모습에

나올려는 소리를 입막음하여 입을 훔치고

 

야사시하고 금방 훅하고 바람에 날려

보지 않아야 될 것이 보일 것 같은

불안한 울긋불긋한 원피스 치맛자락이

황토길 위에서 야릇한 이성 잃은 춤사위에

맨발도 제 세상을 만난 듯이 안절부절 하더니

 

이해도 상상도 어려운 클래식 음악은 귀가 살짝 잡수셨다니

서로 멱살 우격다짐을 하고 쩌렁쩌렁한 대 쪼개는 소리들이

왁자그르르한 파열음을 한참 내더니

슬며시 풀이 죽어 할 수없이 뒷걸음치고 물러서고

새하얀 고갈 쓴 고전 음악 아주머니와 호령이 났다

 

뒤뚱뒤뚱 불안한 걸음이 부스스 다가서서

웬일인가 낌새를 읽고 참견을 하려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에 얻어터지기라도 할까보아

모른 척 슬며시 꽁무니를 빼고 모른척한다.

 

2025 7 / 29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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