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어른이 세상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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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어른이 세상을 보고
노장로 최홍종
울창한 높다란 나무들이 근엄하게 숨 쉬는 모습도
공원의 아침 맑은 공기는 청아하고 세련되어
주위를 깔끔하게 압도하여 어깨를 살며시
지그시 누르는 무게가 가득 느껴진다.
아무도 덤벼들기도 고요를 깰 엄두를 내지 못한다.
마치 엄하신 어른아래 잘 배워 모두가 다 얌전하여
누가 감히 나서서 한마디하고
어른 형세를 하려다가 얄궂은 모습에
나올려는 소리를 입막음하여 입을 훔치고
야사시하고 금방 훅하고 바람에 날려
보지 않아야 될 것이 보일 것 같은
불안한 울긋불긋한 원피스 치맛자락이
황토길 위에서 야릇한 이성 잃은 춤사위에
맨발도 제 세상을 만난 듯이 안절부절 하더니
이해도 상상도 어려운 클래식 음악은 귀가 살짝 잡수셨다니
서로 멱살 우격다짐을 하고 쩌렁쩌렁한 대 쪼개는 소리들이
왁자그르르한 파열음을 한참 내더니
슬며시 풀이 죽어 할 수없이 뒷걸음치고 물러서고
새하얀 고갈 쓴 고전 음악 아주머니와 호령이 났다
뒤뚱뒤뚱 불안한 걸음이 부스스 다가서서
웬일인가 낌새를 읽고 참견을 하려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에 얻어터지기라도 할까보아
모른 척 슬며시 꽁무니를 빼고 모른척한다.
2025 7 / 29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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