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고하는 이 인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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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고하는 이 인간은
노장로 최홍종
통 버르장머리 없고 윤리도 인류도 들어보지 못한
무조건 스승이고 제자만 되라고 엉겨 붙어 호령 꾼이다.
정말 배고파 높다란 저수지 뚝 방에 올라앉으면
모두가 다 제자들이니 명령밖에 아는 것이 없다
호주머니가 바짝 말라 손 넣기 부끄럽고 민망하면
금방 맥없이 추레해지고 기운이 없어도
야망이라고 추켜세워 주며 제방식대로 홀로 사는
이치를 남루하지 않게 포장하고 사는 녀석이다
시는 참 웃기는 녀석인데 간간히 못 말리는 경우도 있는지
뛰어내리고픈 욕망을 도심 뒷골목의 어둠속에서 찾아도
골목을 휘돌아 바람결에 불고나온 꽃잎들이
웃을 줄 만 알고 슬퍼할 줄 몰라
전혀 인간답지 못하고 사실은 조금 무식한 놈 인 것만 같다
길고 끝없는 물길을 그 긴 꼬부라진 산길을
슬픔을 알고 시장거리 긴 난전을 헤매도
스스로 알지 못하면 찾지 못하면
아름답고 자랑하고픈 옛 시절은
지금 어떤 여인의 어깨위에서
호리 병 같은 가냘픈 허리를 껴안고 능청스럽게
혼자 춤추고 노래할 것이다.
2025 7/2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공감합니다
글을 쓰다 보면 느껴지는 감정
담는다고 담아도 목마르고
때로는 시를 읽으며 위안을 받곤 합니다
고운 7월 보내시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