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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종시계, 새벽종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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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38회 작성일 25-06-26 08:37

본문

괘종시계, 새벽종소리

 

노장로 최홍종

 

청승맞기도 하고 그런가하면

카랑카랑하고 찌르르한 잠 못 이루는

밤이면 더욱 처량한 쨍그렁 울음소리에

버스가 외로워 쉬었다가는 산중 시골 교회 종탑의 새벽 종소리가

부스스 동네를 깨우며 슬픈 외마디 호소가 흘러나오니

서로 얼싸안고 부둥켜안고 숨죽여 흐느낀다.

속내를 말하지도 못하고 새벽 미명에 울고 있는가보다

새벽종의 아픔은

들어줄 자 없는

마루에 멀뚱히 걸린 괘종시계의

아픔이다

누가 챙겨주는지 알 수 없고

먼지는 누가 털어 내어주고

종탑의 기름은 누가 쳐드리며 먹여 드리는지

시계의 밥인 태엽은 누가 감아주는지

누가 새벽에 감기는 눈 잠 깨워서

얼은 손을 비비며 종을 쳐 주는지

누가누가 귀 기우려 들어주기나 하는지....

 

2025 6/26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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