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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란 살짝 취월호 품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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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39회 작성일 25-05-16 19:48

본문



풍란 살짝 취월호 품종 / 유리바다이종인



취월 모촉을 보니 안개 같은 희미한 호(鎬)가 하나 보인다

붙음매 기부 쪽에서 올라온 선이 하나 엽(葉)에 생겼다

끼가 있으면 자식도 끼를 타고 나건만

아이 셋을 낳아 잠시 젖을 먹인 뒤

어미는 어린 자식에게 각자 푸른 옷 한 벌씩 입혀 주고는 

내가 올 때까지 잘 놀고 있어, 알았지?

아무래도 너의 어미는 바람이 좋아서 바람이 났는가 보다 

나 처자식을 먹여 살리느라 먼 타국에서 돌아와 보니

아이들만 절벽에 붙어 빛과 비와 공기로 허기를 채우고 있다

새벽 늦도록 어미는 돌아오지 않았다

남겨진 아이 셋을 손에 손 잡고 집으로 데려왔다

푸른 옷에 줄무늬 하나 없으면 어때 걱정하지 마

인내하며 사노라면 쨍하고 해 뜰 날도 있는 거란다

내가 너희들의 이름을 새로 지어주리라

새벽 3시 4시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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