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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습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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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870회 작성일 25-04-28 23:21

본문



나는 연습장이 없다 / 유리바다이종인



나는 연습장이 없다

나는 메모지가 없다

미리 생각해 두고 글을 쓰지 않는다

그냥 글이 나올 뿐이다

다만 낭패를 본 일이 있다

나무 둥지에서 떨어진 까치 물까치 새끼를 

길고양이가 먹을까 봐 

불쌍해서 데리고 돌봐주었을 뿐이다

인연을 후회하고 있다

결국 그것을 살려내지 못한 죄책감이

나를 괴롭히고 있다

사람의 애정은 때로 오만하다

나는 그저 글을 쓸 뿐이다

나는 그저 내 글 앞에서 미안했다

사실인지

사실이면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지

그 때문에 잠 못 이루고 있을 뿐이다

밤새 서너 번은 자다가 깬다

잦은 소변 때문에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깊은 시향 향 짙습니다
인생 염습이 없네요
어쩜 좋아
여기 까지 왔는데 돌아갈 길은
없네요
그냥 가자
끝 닿는곳이 어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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