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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를 매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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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42회 작성일 25-03-18 09:59

본문

넥타이를 매다가 / 정건우

 

너 때문에 이런다만

이따금 이게 뭔 짓인가 싶기도 하다

매양 바빠 죽는 거울 앞에서

이런 제기랄 거, 툴툴대며 매듭을 만든다

허름한 내 정수리 밑동이

근사한 올가미로 엮일 때까지 풀었다가 조인다

너는 관심이 1도 없는 척

요 장식의 상표와 유행의 흔적을 힐끔댄다

요 물건 앞에 들이대고 나는

허우대는 멀쩡해 보이는 인질범처럼

뒤쪽에서 가자미눈치로 네 표정 꽤나 살핀다

내 목에 걸고도, 도무지 내 것이 아닌 이 비단 쪼가리

족보 속 먼 조상님 기운 같은 문양을

부적처럼 내걸고, 오늘도 살피시라 고하는데

나만 이러는지는 잘 모르겠다

너는 어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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