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벼락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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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벼락 대화
노장로 최홍종
생각해볼 겨를도 없고 듣든지 들어주지 않든지
잘 들어주고 의논하고 말하는 재미는 아무나 모른다
주위에서 전혀 호응을 받지 못하고 분통이 터져
미욱하고 말귀를 잘 알아듣지 못하고
말이 통하지 않고 고집스러워 그렇게 여기니
소리가 크고 예의가 없어도 나무라거나 비판이 없으니
도무지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 말해봐야 소용이 없다 지만
나는 아주 요긴하게 울분을 토로하고 못다한 분을 삼킨다
쓰인다 분에 넘치도록 만족하고 떼를 쓸 일이 없으니
닭백숙이 되든지 구이가 되든지
그냥 삼계탕을 끓여도 누워있는 닭님은 무슨 참견도 없고
찜이 되든 튀기든 강정으로 만들어도
구이가 되어 가을에는 새로 입은 잎사귀들은 단풍이 들고
열매는 검게 익어 볼품도 없고 전혀 이상을 발견 못하고
그래도 겨울 되면
때 되면 지는 잎이 단풍들어 예쁘면 만족이고
이유 없이 침입해도 이해해 주면 된다
그냥 그러려니 하면 되는 것을...
2025 3/20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댓글목록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그냥 사는대로 살면 되겠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