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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잣거리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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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51회 작성일 25-03-10 09:39

본문

저잣거리의 일상

 

노장로 최홍종

 

취학하지 못한 인생이 작은 벌집 속에 웅크리고 앉아

거리엔 원망과 욕설이 출렁이고 분주합니다,

누구하나 머뭇거릴 이유를 발견하지 못해 마주치면

순간을 잃어버린 장꾼들 투쟁이 왁자하고요

잘못 배달한 멍청한 인지기능 경도 장애 오라버니는

씨부렁대는 타박이 끊임없고 그래도 순진하구요

월남전에서 태극무공훈장을 받은 김병장 영감님은

매일 콩 볶아 쌀알만 헤아려 낡은 저울대 위에 올려놓고

장가못간 아들은 큰 불효인줄은 알지만 세상일이

확 불이라도 저지르고 뺑소니 치고 모른 척 하고 싶지만

늦게야 후다닥 한술 뜬 점심 먹은 그릇들의 떼 국이

먼저 보낸 할멈 이마 주름이고 주르르 흘러내린다

씽씽 달리던 오토바이는 아는 척도 없고 화가 단단히 나서

외항선 기관장 아저씨와 죽이 맞아 연신 삿대질이고

저지르고 싶다 . 차려놓고 본다 하고 싶으면 한다.

시장 통 이층에는 황금 불상 연꽃 장식 속에

부처님 전 허리 굽혀 펴기 에어로빅 운동에 싫증이 나

이것 밖에는 별다른 흥정이 없고 밉고도 미운 심중엔,

된장찌개 배달이고 김치찌개 써빙이 제격인걸 알고

꼭두새벽부터 저녁까지의 하루를 주문합니다.

 

2025 3/10 시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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