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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져도 불은 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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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온기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5회 작성일 26-03-26 22:50

본문

 ✍️시ㅡ온기은 

"넘어져도, 불은 꺼지지 않는다"

 

비는 

예고 없이 온다


잘 걷고 있다고 

믿던 날에도


길은 

작은 돌 하나로 

나를 무너뜨린다


나는 넘어진다, 

생각보다 쉽게


그리고 잠시 아프다”

 

비는 쏟아진다
가차 없이

 

나는 넘어진다
아무 예고도 없이

 

그 작은 

돌 하나에..

 

무너지는 데에는
이유가 많지 않다

 

무릎이 깨지고
숨이 거칠어질 때

 

그때

손 하나

 

피 묻은 손이
내 쪽으로 온다

 

“일어나라”

 

명령처럼


그러나 이상하게
따뜻하다

 

나는 묻지 않는다
왜 나였는지

 

대신
붙잡는다

 

그리고 안긴다

 

걸을 수 없던 나는
들려서 앞으로 간다

 

어둠은 길을 삼키지 못하고
폭풍은 불을 끄지 못한다

 

내 안에 타는 것
꺼지지 않는다

 

성령의 불

 

길은 하나다
천국을 향해

 

넘어짐은
중단이 아니라
통과다

 

그러니

일어나라

지금

 

 

(여운)

넘어졌다는 사실보다
누가 내 손을 잡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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