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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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산
원미산 언저리 성가양로원 옥상에서
봄 햇살 눈썹차양하고 보면
죽은 예수의 몸 떠받치고 슬픔에 잠긴
성모 마리아의 모습이고
관곡지 연밭에서 소낙비를 긋고
활짝 핀 연꽃 사이로 보면
앞가슴 풀은 채 아기 붓다를 끌어안은
마야 왕비의 모습이고
마니산 참성단을 오르다 숨 고르며 잠깐
먼눈으로 보면
박달나무 아래 만삭이 된 웅녀가
우러러 하늘에 두 손을 모은 모습이고
송도 앞 겨울 바다가 진홍빛으로 타들어갈 때
느릿한 갈매기 나래짓 사이로 보면
장엄한 어둠의 품속으로
아름다운 한 영혼이 안겨드는 모습이고
댓글목록
홍수희님의 댓글
ㅎㅎ그렇네요.
그때그때 마음에 따라서
보이는 풍경도 달리 보일 때가 있습니다...
시인님~ 편안한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김용화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좀 있으면 망울 비비며 발돋움하던 소래산 진달래도
활짝 피어오르겠네요...
관곡지엔 저어새가 찾아오고
연꽃이 만발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