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멸을 향해 달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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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멸을 향해 달리는
노장로 최홍종
눈은 이미 감겼지만 멀쩡한 뒷골은
찰나를 의식하고 공기 중에 있는 물방울은
매달릴 곳을 찾아 무작정 고층 한 뼘의 우리 속으로
붙잡고 놓기를 거부하는 향연 속으로
더 극단적 응축이 머리를 스친다
고개를 갸우뚱 휘졌고
미소 짓는 얼굴도 연상하지만
때때로 운명들은 의식하지 못해
플랫폼에 이미 도착한 기차에선
구토하듯이 인총이 튀어나오고
마구잡이 쏟아져 나온 계절이
비움과 여백은 여유를 보이지만
천정부지로 오르게 되어있고
마지막 끝을 향한 열기와 빛 속으로
이미 결정되어있는 죽음의 심연 속으로
그러나 어쩔 수 없는 결정은
알면서도 마지막 끝을 놓치고 싶지 않으니
욕망을 줄이면 눈에 뭐가 차츰 보인다.
이미 끝이다 어쩔 도리가 없다 .
2026 3 / 27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 향기 란에 올려둔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최근 독일 작가인
토마스 만의 '베네차아에서의 죽음'을 읽고
새삼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지금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지도......
고운 3월 보내시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