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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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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892회 작성일 25-02-28 17:31

본문

   봄 하늘

                                           ㅡ 이 원 문 ㅡ


먼 하늘의 저 구름 어디로 흘러가나

이쪽으로 보면 이쪽도 흐르고

저쪽으로 보면 저쪽도 산 넘는다


고향 앞 산도 저런 구름이었는데

그때에는 산 자락마다 보리밭도 많았고

나물 캐는 언니들이 올려 보았던 구름일까


나물 바구니에 달래 냉이 그리고 그리움      

반씩 담겨 있어도 어느 것이 더 많었을까

봄바람 불어와 봄바람도 담았었다


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리밥 / 유리바다이종인


보리쌀을 쪄서 마루 위 소쿠리가 대롱대고 있다
60년대 보리밥이다
삼시 세끼 먹으면 자꾸 방귀가 나왔다
된장찌개 덕분인지 마구 뛰놀았다
아버지 밥상과 자식의 밥상은 따로 차려졌다
아버지 밥상에는 흰쌀밥이 올라왔다
외동아들인 나는 자꾸 방귀가 나오면서도
아버지 하얀 밥그릇에 눈이 갔다
어험 헛기침 하시던 아버지는 두어 숟갈 남겨 두었다
나는 그 쌀밥을 젓가락으로 잘게 아껴 먹었다
518이 일어나던 날
나는 은하수 거북선 담배를 줄기차기 피웠다
한 번도 마셔보지 못한 술,
막걸리를 두어 병 마시고 기절했다
만화책이 흩어진 내 자취방에 사람들이 찾아왔다
아이고오 술냄새야 착한 학생인데 와이카노
그 후 나 늙어 두 번째 대통령이 탄핵되고 있었다
지금은 하얀 쌀이 비둘기 먹이로 길에 뿌려지고 있다
나는 내 아들 딸들에게 보리밥을 설명할 수 없다
아버지가 왕따 되지 않기 위해서일까
나는 문 닫은 어린이집을 15미터에서 바라보며
아들아 나도 이젠 손자를 품에 안아보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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