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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이청기(耳聽器)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70회 작성일 25-02-21 10:04

본문

#자작시

보고 싶은 이청기(耳聽器) /  정이산


사람은 누구나 늙어지면
여자와 남자 예외 없이
눈멀고 귀먹는다.

'몸이 천 냥이라면
눈은 구백 냥'이라는데
우리 귀는 얼마일까?

내 몸이 천 냥이라면
두 눈은 육백 냥이고
두 귀는 삼백 냥일 것 같다.

가는귀먹으신 노인분께
따뜻한 위로의 말을 드려도
못 들은 척 보시기만 하니

아아, 슬프고 원통하다.
말하는 나도 답답한데
귀먹은 어르신은 어떠하랴!

눈에는 안경을 쓰듯이
귀를 덮는 보청기가 있다면
그 얼마나 좋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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