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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의 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890회 작성일 25-02-01 17:34

본문

   며느리의 설

                                           ㅡ 이 원 문 ㅡ


어멈아 이번 설에 손님 치례 하느라 고생했다

내가 그렇듯 너도 그 고생을 해야 한다

이 집 문중 며느리 치고 고생 안 할 며느리가 어디에 있겠니

고생 안 한 며느리가 어디에 있고

다 그렇게 사는게 인생이고 시집이란다

이제 설 지나 사 나흘 되었으니 올 손님이 없을 것 같구나

다들 그렇게 다녀 갔으니 누가 오겠니


큰일 다 끝났으니 집에 가 어머니 보고 오너라

네 친정 너의 엄마 말이다

아이랑 옷 깨끗이 입혀 가거라 너도 그렇고

내 강정에 엿 그리고 쌀 서너 말 퍼 놓았어 가지고 가 

많지는 않지만 모자라면 더 달라 하거라

그래도 이 집은 쌀 가마니가 쌓였어

무엇인들 모자라겠니 그 쌀이면 가을까지 가고도 남을 것인데


너 고생 한 것 말할 것 같으면 그것으로도 모자랄텐데

가서 엄마도 보고 며칠 묵어 오거라 내 안부도 전하고

이 집 일은 쉬엄 쉬엄 내가 뒤치닥거리 할테니

걱정 말고 어서 가 날 저물라 날 저물기 전에 어서 가거라

멀어도 차 한 번 타면 되는데 뭐 어서  서둘러라

저 내 손주 놈은 지 외갓집 가는게 뭐 저리 좋은가

할미한테 인사도 안 하고 지 에미따라 그냥 가네

댓글목록

이혜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운 친정에 간다는 마음은
얼마나 기쁠까요
귀머거리삼년 벙어리삼년 눈감고삼년
그 석삼년이 이제는 멀리 귀향 갔으나
명절의 며느리는 가장고통의 명절입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날에 정이 많았습니다
나눔이 좋았습니다
지금은 물질은 풍요로운데 정이 메말랐습니다
우리모두 건강들 하시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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