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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자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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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50회 작성일 25-01-24 11:47

본문

팔자타령 / 정건우

이것도 좀 자셔 보시우
앞니를 뭉갤 만치 달달한 떡을 할매가 건넨다
처음 말을 섞는데도 삼 년은 된 것 같은
둥그스리한 위층 할매
경주 자옥산 대흥사 해수관음상 같다
기별도 없이 내려오셔서
세상에나 선생 귀가
내 귀때기 한 가지라 잔드근히 사셨겠다고
한눈에 딱이라고
시부적시부적 이바구 끝에
달아 죽을 화과자 자꾸 주신다
사흘돌이 거실 바닥에 난초 화분을 깨부수는
지랄발광 영감탱이 죽지도 않고
아래층 양반 얼굴 보기도

이제 고마 남사스럽고
단대목 유세도 이 낫살에 참 추접스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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