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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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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745회 작성일 24-12-27 07:43

본문

갈대의 삶
박의용

겨울은
썰렁한 찬바람이 부는
황량하고 쓸쓸하고 적막한 시간이다
그 시간이 오히려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때이다

삶에 대하여
생각할 겨를도 없이 물결따라 흐르듯 살아온
탄천의 갈대들은
이 겨울을 오히려 즐기고 있다

삶은 살아보니
내 곁을 맴도는 대상들과의 부대낌이더라
그 부대낌을 통해
서로 인연도 맺고 오해도 하고 이해도 하고
그러면서 세월을 함께 하는 일이더라

나와 상관이 없는 먼 대상들은
내 삶과 상관이 없는 막연함이더라

남은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은 추상적이 아니라 현실적이고
그 현실 속에 내 주위에 맴도는 대상들과
사랑과 정을 함께 하는 것
지극히 현실적인 것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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