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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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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강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52회 작성일 24-12-21 22:32

본문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풍경 같았으므로

흔들리는 풍경은 새소리

닮았으므로

 

풍경이나 새소리는

그의 음영이었고 과거였고

흑백이었으므로

 

나는 데생

바짝 마른 바위 돌아가면

이끼 오르는

 

나는

작은 거미였으므로

찢긴 상처처럼 그저 한쪽

기다릴 뿐

 

달아난 상념의

흔적은 남기지 못하므로

그 상처

누군가 매우 닮아서

 

이 너른 풍경에서

이젠 아무도

그를

쉽게 지우지 못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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