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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맛을 봐야 알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738회 작성일 24-12-02 15:51

본문

한 번 맛을봐야 알지 

 

노장로 최홍종

 

 

거무죽죽한 조금 역한 조각을 눈감고 입에 틀어넣었다

좋다는 것이니 귀한 웅담, 곰쓸개라는데

꿀떡하고 다시 뜨니 지옥이 다시없다 맛이 소태처럼 쓰다

얼굴이 마귀 탈을 쓴 것처럼 괴상하고

입맛이 죽자하고 쓰다 보니 세상 귀찮아 쓴 얼굴을 하였나보다

묘지를 고르고 골라잡아 시신屍身을 잘 모셔 매장하기 위해

묻고 물어 수소문하여 유명한 지관地管을 만나

풍수지리에 맞는 좌청룡 우백호 명당자리에 쓴다고 하였건만

자손들이 제 이름도 쓸 줄 모르는 저능아들 이라하니

한 녀석은 글줄을 쓴다고 껍죽대고 다니는데

갓도 쓰기도하고 중절모자를 삐딱하게 쓰기도하고

쨍쨍 맑은 대낮에 우산을 쓰고 다니고

탈도 쓰고 이불도 덮어 쓰고 도심을 팔자걸음으로 헤매고 다니더니

결국 미친놈 취급당하고 도둑 누명도 쓰게 되어 국립호텔 신세를 지고 있단다

집안 큰일이 있을 때 어른들이 긴급히 의논 끝에

일군을 쓰더라도 돈을 많이 쓰더라도 무슨 수를 써야지

꾀를 내기도하고 생떼를 쓰더라도

옛날 집안의 위치를 생각하여 권세를 한번 쓰 보기로 의논을 모은다.

팔을 축 늘려 죽을힘을 다해 애를 쓰기도하고

양약도 한약도 어른들부터 전해 내려오는 처방도 다 쓰 본다.

그런데 생각도 못하게 장기를 한판 두고 포를 써서 이기게 되어

집안의 난감한 문제를 술술 풀게 되었다 고한다.

세상일을 누가 알겠는가!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일 누구도 내일을 알 수 없습니다
초 겨울 날씨 변덕이 많습니다 건강 잘 챙기셔요
 노장로 시인님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는 친구들과 바닷가 다녀오다가
길가에 허름한 식당에 들어갔는데
모처럼 먹은 선짓국에서
옛날 할머니의 손맛을 느꼈습니다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홍수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맛을 보아야 아는데
맛도 보기 전에 평을 하는 경우도
사람들 간에 종종 있는 것 같아요..
시를 감상하며 또 겸손을 생각하게 됩니다~
시인님~ 행복한 연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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