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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의 자존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55회 작성일 24-12-03 16:40

본문

낙엽의 자존심

  


  노장로    최홍종

 


후다닥 흩날려 대롱대롱 체면도 보람도 없이

예쁜 옷을 입어보지도 만들려고 보채지도 못하고

죽자하고 매달려 안간힘을 쓰다 할 수 없이

공원 툇마루에 자리 잡고 누우면 누가 뭐래도

누가 옆구리를 찌르고 참견을 해도

꿈쩍도 미동은커녕 끝까지 우긴다 내 자리이라고

휙 하고 문질러 욱여싸도 움직일 기미가 안 보인다

못 이기는 척 슬슬 조금 피하나 싶으면

눈치코치 없는 인정머리 없는 저승사자 명령에는

언제 온지 모르는 아줌마 빗자루 질에는

찍 소리도 못하고 몸을 도사린다.

나도 괜히 이때다 하고 한번 크게 발길질해본다

씩씩 씩씩거리며 슬며시 돌아눕는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법 쌀쌀해진 날씨지만
여전히 오색 단풍잎을 달고 있는
겨울나무를 보노라면
왠지 안쓰러운 마음이 듭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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