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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의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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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09회 작성일 24-11-22 07:35

본문

나무들의 안간힘 

박의용

늦가을이 되니
나무들이
안간 힘을 다해 용쓰고 있다
젖 먹던 힘까지 다 쏟아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다
가는 세월 막아보겠다고
이렇게 허망하게 시들어 갈 수는 없다고
악을 쓰며 발악을 하고 있다
얼굴이 노래지기도 하고
붉으락 거리기도 한다

마지막 순간이 본인의 모습이다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떤 최후를 맞는지
민낯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베풀며 살아온 사람은
마지막 순간에 평안하고 다복스럽다
그런 순간을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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