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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갓집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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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854회 작성일 24-09-20 18:39

본문

   처갓집 추석

                                       ㅡ 이 원 문 ㅡ


어린 동생들 오므르르

언니 올 때를 기다렸나

장모님도 나  올 때를 기다렸을 것이고

말도 많고  탓도  많었던 우리의 인연

연애 건다 도망갔다 얼마나 말이 많었나


이제 아이 낳아 열심히 사는 우리들

장모님께 미안한 사랑 그렇게 뜯어 말린 사랑

예식 없이 사는 우리들 이제와 누가 뭐 할 말 있나

앞으로 예식 올려 잘 살면 됐지

나나  처갓집이나 뭐 있어 이웃 흉내 낼까


배운 것도 없고  가진 것도 없는 나

나에게 기술하나 누가 나를 부러워할까

부끄러워 저녁 늦게 온 처갓집

인생이 무엇인지 장모님께 배웠고

없으면 내일도 없고 모레도 없나


장모님 마음을 읽어보기라도 하듯

너희 좋아 만난 인연  너희 좋아 만든 운명

어디 한번 살아봐라 인생이 무엇인지 알게 될테니

그래 잘들하고 잘들 살거라

여보게 맏이의 내 딸 많이 아껴주게나


배운 것 없이  이 집에서 고생 많이 한 아이네

내가 그렇게 데리고  살았어 죽도록 일만 시키고

이제 그 이웃의 흉도 자네가 벗겨 주게나

장모님 마음을 읽어 주기라도 하듯

저녁 무렵 떠날 때 장모님은 바라보며 눈을 떼지 못했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세상 누구 아들로
어느 집 사위로 살아간다는 게
어디 녹록한 세상 이던가요
그저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 대견하겠지요
고운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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