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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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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99회 작성일 24-10-09 16:23

본문

저승꽃

 

 

노장로 최홍종

 

 

쇠똥 밭에 구르며 살망정

저승보다는 이승 사는 게 더 낫다는데

뭔 놈의 꽃이 양쪽 볼때기에 진을 치고 앙탈이다

꽃이라면 멋진 화단에 피어 예쁨 받아야지

거친 황야 쪼그랑 볼때기에 똬리를 터니

눈길이 보기 싫어 요새 말하는 레이즈빛으로 지운다고 지웠지만

흔적은 숨길 길 없고 베시시 또 올라오고

슬슬 가자고 수작을 채비를 부리는 모양인지

아니면 저승길이 대문 밖이라는 뜻인지

이미 사자가 때만 기다리고

낚아챌 준비를 하는 모양이다

순순히 따라서지 못하고

엉뚱한 떼를 쓰고 발버둥이니

저승사자가 저승말을 대동하고 냉큼 올라타 빛을 밝히나보다

검버섯이 여기저기고개를 내미니

버섯농사는 아니고 사람 농사나 하라는

마지막 농사나 잘 짓고 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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