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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넘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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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930회 작성일 24-12-14 15:40

본문

모두 다 넘어가다

 

     노장로     최홍종

 

 

담장을 슬그머니 넘어 안방의 기척을 살피며

후닥닥 들어선다 한해가 넘어가고 있어

집 안팎이 스산하고 고요하다

땀을 뻘뻘 흘리며 죽을힘을 다해 집안으로 들어섰지만

난데없이 아이들 차고 놀던 공이 담을 넘어가 마당에 훌쩍 떨어진다

집은 이미 남에게 넘어갔는지

안방이 을씨년스럽게 조용하고 암울하다

어렵고 힘들게 겨우겨우 꾸려가던 집안의 기둥도 빚으로 넘어 가고

집안의 큰 힘이 되었던 집안 어른도 이번 전염병에 넘어가고

갑자기 저세상으로 가 버리니

마치 지는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는 같이

온통 집 안팎이 풍비박산을 맞은 것 같다

이런 판국에 집이라고 찾아왔건만 밥이 제대로 넘어갈리 없고

해결 방책이라고 수습책이라도 갖고 온 방안은

모두가 다 순조롭게 넘어갈 이 없고

새로운 국면으로 넘어 간다

결국에는 제 꾀에 제가 넘어가

모든 것이 다 감쪽같이 속아 넘어가고 말았다

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장노님의 시에 경의를 표합니다
저는 시인이며 종교인입니다만
하나 저역시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
오늘은 웬지 소리없이 울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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