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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넌지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33회 작성일 24-12-21 14:38

본문

달이 넌지시

 

    노장로   최홍종

 

이런 귀띔을 해 주어요

이상한 버릇인데

자꾸만 누굴 따라다녀요

갓 시집온 새아기씨 신혼 방을

창호지 문간방 창문사이로 고개를 쑥 내밀고

등잔불만 끄면 나는 휘영청 밝혀요

보일 것 다 보인다니까요

 

소 팔고 시장에서 거나하게 취한

우리 영감님 나귀등을 죽자꾸나하고 따라가요

곰방대도 쌈짓돈도 주머닛돈도 엽전지갑도

흘리면 얼른 주워드려야 하니까요

삼거리에서 동네어귀로 다 왔어요.

장승이 손짓마중 솟대가 아는 척 하군요

잘 비추어 발이라도 헛디뎌 다칠까

나는 따라만 다녀요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지가 지나면 한 살 더 먹는 다지요
동지가 반갑지 않습니다 노장로 시인님
달 밝은 밤이면 님 보려 간다 지요
소 판돈 가지도 다른 데로 새지 말라고 길 밝혀 주시는 달님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쁠 때 모르다가도
밤이면 날 따라다니는 달 그림자
친구가 되어 넌지시
안부 전하는 것 같습니다
고운 연말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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