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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이 드러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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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37회 작성일 25-03-26 15:55

본문

바닥이 드러나다

 

노장로 최홍종

 

민족의 큰 국난을 겪은 우리살림은

정말 처참하고 어려워 보기 어려웠지요.

엎드린 교실은 송기 구멍이 듬성듬성한

나무골마루 바닥에 초칠을 하여

바닥을 반질반질하게 손으로 박박 문질렀지요.

숟가락으로 밥그릇의 바닥을

다 먹고 없는 것이 아쉬워 박박 긁었지요.

신고 다니는 신발 밑창이 바닥이 드러나고

가뭄이 심하고 수리시설이 피폐하여

저수지의 바닥이 드러나 살던 물고기들이 파닥거려도

쫙쫙 거북이 등처럼 말라 비틀어져도

아무런 대책을 못하는 시대를 살았지요.

그렇게 살아온 우리 민족이

이제 모두 자기의 바닥을 내 보이며

서로 다투고 서로 옳고 그름을 따지기에 정신이 팔려

국가의 장래나 다음세대들의 미래를 생각지 않고

물고 뜯고 싸우고만 있으니

오호 애재라 ! 이 나라 이 민족을 어이할거나?

 

2025 3/26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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