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늙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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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늙은이
노장로 최홍종
속절없이 애만 태우는 많은 나이도 아니 건만
꾸부정 엉거주춤 허탄한 모습이 꼼짝없이 늙은이다
기질이 연약하고 입만 번성한, 힘쓰는 세상은 살지 않아
초로의 모습 얼른 봐도 넉넉함 없고 어딘가 허허롭다
어느 여가수의 유행가 가사처럼
나이 먹으면 단순히 늙는 게 아니고 익어간다고 했는데
잠이 풍성하지 않고 깊지 못한 깜빡 잠이라
설 익었나 덜 익었나 어딜 가도 발이 서툴고 발이 설다
서툴고 서두르며 조임 쇠가 몇 개빠져 손놀림마저 어색하다
나이 먹으니 낯가림도 심하고 낯부끄럽고
젊을 때는 낯가죽이 두꺼워 설치고 다니고
낯 뜨거운 일도 거침없었지만 지금은 말도 못하고 얼버무린다.
마치 설익은 밥이나 콩을 설컹설컹 씹고 늘상 중얼거리며 다닌다.
나이 먹고 보니 별의별 버릇이 다 참견하네.
2025 3/29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늙지 않는 생명
영원한 생명 없습니다
마냥 젊을 줄 알았습니다
혼자 걷는것 힘듭니다
지팡이에 의지하면 편합니다
그래서 늙어면 네발로 걷는다고
했습니다
이마저 못떼는 날은 오려니
어쩌다 만병통치약은 없습니다
우리는 시마을 가족
늦은밤이나 새벽도 괜찮습니다
시마을 가족됨은 하늘의 축복입니다
어쩌다 새벽에카톡 올리면 날리납니다
어쩌다 학교동창한태 새벽에 올렸닥가 혼이 났습니다
시마을은 영원한 엄마품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