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막의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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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막의 노을
ㅡ 이 원 문 ㅡ
또 하루
바람 없는 여름 안개에
아침부터 무더우니 한낮에는 얼마나 뜨거울까
그래도 들여다 보아야 하는 들녘
논에 물꼬 트고 참외 밭에 참외 순 치고
작년 보다 많이 심은 참외 얼마나 딸까
많이 따 팔아야 아이들 월사금에 큰 놈의 학비
그리고 나머지는 어머니 보약 한 재 지어 드려야 할텐데
얼마나 따 낼까 몇 접이나 될까
열기는 많이 열었다만 제 값이 될지
뜨거우니 참외 넝쿨 시들고 잎새 사이로 노란 참외 익어간다
적막한 들녘 고요한 들녘 바람이라도 불었으면
뜨거우니 쉬었다 개울 찾아가
봇물에 몸 담궈 몸 식히고 난 다음
원두막에 올라 들고 온 막걸리 한 병으로 목이나 축일까
올라온 원두막 혼자만의 원두막
뜸북이 울음 들리는 듯 한 잔의 막걸리에 낮잠 오고
그새 저녁 바람 불어오니 노을이 진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예전엔 길가에 수박 참외밭이 있고
원두막이 있어
나름대로 여름의 풍경이 아름다웠는데
요즘엔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니 아쉽게도 볼 수 없네요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